진실
진실(眞實) 혹은 참이란 거짓이 아닌 사실로서 구성된 상태이다. 철학을 비롯한 학문에서는 진실보다 진리를 더 애용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진실을 훨씬 더 많이 쓴다.
인간의 인지에는 한계가 있어서 참을 거짓으로, 또는 거짓을 참으로 잘못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착오가 누적되는 와중에 내려지는 선택이나 결정이 현명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어리석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지만 부산에서 출발한 사람이 잘못된 지도를 참고해서 대구에 가고서 서울에 도착했다고 선언하면 이상하게 쳐다보거나 비웃음을 살 게 뻔하다. 따라서 진실을 갈구하는 인간의 성향은 어쩌면 본능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체면이 구겨지는 일은 일단 피하고 싶으니까.
진실의 경중[편집 | 원본 편집]
모든 진실은 중요한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으리라. 중요한 진실도 있지만, 다른 이에게는 의미 없는 진실도 있는 법이다.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면 중요한 진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사람들의 어그로를 끌려고 진실타령하는 놈들도 있기 마련이다. 음모론을 믿는 부류가 진실타령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의견을 바꿀 힘이 있는 진실이라면 그것은 중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불편한 진실[편집 | 원본 편집]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을 때로는 불편한 진실이라고 부른다. 아무리 확고한 진실이라도 불편한 진실을 진정 참이라고 믿기 어려운 까닭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기 전에 편안한 거짓에 물들었기 때문이다. 편안한 거짓은 통찰을 제거한 직관에 호소하거나 거짓으로 쌓아온 역사나 권위에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편안한 거짓은 결코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 아니므로 이를 배격할 수 있어야 한다.
편안한 거짓으로 불편한 진실에 맞서려고 하다보면, 음모론에 빠지기 십상이다. 문제는, 음모론은 실체적 진실보다도 훨씬 더 광범위하게 퍼지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단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면, 그간 믿어왔던 편안한 거짓이 얼마나 엉터리이면서 황당무계했던 것인지 알게 되는데, 간혹 이 흑역사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불편한 진실이 분명히 진실임을 알면서도 진실이 아니라고 잡아떼기도 한다.
물론 음모론이 진실로 드러나는 사례도 있어서 진실이 아닌 다른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는 골치 아픈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사람들의 상식은 진실과 차이가 나는 사실은 허위사실로 보지만 대한민국 법원의 생각은 상식과 다른 것 같다. 대법원은 모 지자체장 공직관련선거 재판에서 진실과 달라도 허위사실 유포로 볼 수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판결을 내놓았다. 이 판결 덕에 오세훈 또한 기소를 면할 수 있게 되었다.